'' 이 시대의 참 어른 김장하 선생 ''

2025년 4월, 우리는 여전히 김장하 선생의 삶과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깊은 울림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가면서도, 번 돈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들을 묵묵히 도왔던 그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1944년 경상남도 사천에서 태어난 김장하 선생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19세에 한약사 시험에 합격하여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며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그의 관심은 오직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선생의 헌신은 다방면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1984년에는 사재를 털어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학교를 국가에 기증하여 공립학교로 전환되도록 했습니다. 이는 교육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던 그의 숭고한 뜻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장하 선생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진주문고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번이나 큰 도움을 주었고, 여성평등기금 조성,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진주문화연구소 설립 등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의 발전과 문화 융성에 힘썼습니다. 그의 도움은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격려와 믿음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선생은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기 꺼려 했으며, 언론 인터뷰나 공식적인 행사 참여를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겸손함과 묵묵한 헌신은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존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돈은 쌓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나누면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운다는 그의 철학은 그의 삶을 통해 고스란히 증명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김장하 선생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선생의 삶과 철학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비록 선생은 2022년 은퇴 후 평범한 할아버지로 돌아가셨지만,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발자취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진주 남성당한약방 건물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보존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김장하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김장하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나눔과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겸손한 삶의 태도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삶을 기억하며,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참 어른'의 모습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